초기 1,000만원에 매달 50만원씩, 연 8% 복리로 10년을 굴리면 약 1억 1,367만원이 된다(세전·명목 기준). 납입 원금은 7,000만원, 나머지 4,367만원이 복리가 만든 이자다. 복리가 왜 ‘마법’으로 불리는지 숫자로 본다.
복리란, 단리와 뭐가 다른가
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. 복리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다. 1년차에 생긴 이자가 2년차엔 원금에 합쳐져 또 이자를 만든다.
차이를 숫자로 보면 분명하다. 1,000만원을 연 8%로 10년 굴릴 때:
– 단리: 1,000만 × (1 + 0.08 × 10) = 1,800만원
– 복리(월): 1,000만 × (1.0066667)¹²⁰ = 약 2,220만원
10년에 약 420만원 차이지만, 기간이 길수록 이 간극은 눈덩이처럼 커진다.
복리 공식과 계산
월 복리 기준 최종 금액 = 원금 × (1+r)ⁿ + 월적립 × ((1+r)ⁿ − 1) ÷ r (r=월이자율, n=개월). 공식이 복잡하니 아래 계산기에 원금·월적립·수익률·기간만 넣어 보자.
복리 이자 계산기
원금·월 적립금·수익률·기간을 넣으면 복리 효과를 실시간으로 계산합니다.
₩ 0
연도별 자산 변화 표 보기
| 연차 | 납입 누계 | 이자 누계 | 총 자산 |
|---|
※ 월 복리·기말 적립 기준 추정치입니다. 세금·수수료·물가는 반영되지 않으며 실제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
기간이 길수록 이자가 원금을 넘어선다
앞의 시나리오(초기 1,000만 + 월 50만, 연 8% 월복리)에서 기간만 늘려 보면 이렇게 벌어진다.
| 기간 | 납입 원금 | 평가액(약) | 이자(약) |
|---|---|---|---|
| 5년 | 4,000만 | 5,164만 | 1,164만 |
| 10년 | 7,000만 | 1억 1,367만 | 4,367만 |
| 15년 | 1억 | 2억 609만 | 1억 609만 |
| 20년 | 1억 3,000만 | 3억 4,378만 | 2억 1,378만 |
15년 전후에서 이자(1억 609만)가 납입 원금(1억)을 추월한다. 이때부터는 내가 넣은 돈보다 돈이 벌어다 준 돈이 더 많아진다. 복리의 핵심이 ‘수익률’보다 ‘시간’인 이유다.
72의 법칙 — 2배 되는 기간 암산
원금이 2배 되는 기간은 72 ÷ 수익률(%)로 어림할 수 있다. 연 8%면 72 ÷ 8 = 약 9년마다 2배다. 연 6%면 12년, 연 12%면 6년. 실제값과 1~2년 오차로 꽤 잘 맞는 암산법이다.
‘1억 1,367만원’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
계산기 숫자는 세전·명목이다.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두 가지에서 줄어든다.
- 세금: 예금·적금 이자, 배당에는 이자·배당소득세 15.4%가 붙는다. 이자 4,367만원에 단순 적용하면 약 673만원이 빠진다(상품·계좌마다 다름). ISA·연금저축·IRP 같은 절세 계좌는 이 부담을 줄여준다.
- 물가: 연 8%가 명목 수익이라면, 물가가 연 2~3% 오르는 동안 돈의 ‘구매력’은 그만큼 깎인다. 명목 8%에서 물가 3%를 빼면 실질 수익은 약 5%다. 20년 뒤 3억은 ‘지금 기준 3억’이 아니다.
그래서 장기 시뮬레이션일수록 세후·실질 기준으로 한 번 더 보는 게 현실적이다.
복리 계산에서 흔히 틀리는 곳
- 단리 상품을 복리로 기대 — 은행 예금·적금은 대부분 만기 일시지급(단리)이다. 복리 효과는 이자를 다시 굴릴 때 생긴다.
- 명목 수익을 실수령으로 착각 — 위처럼 세금·물가를 빼지 않으면 결과가 부풀려 보인다.
- 적립금을 한 번에 굴렸다고 계산 — 매달 넣는 돈은 굴러간 기간이 제각각이다. 총 납입액 전체에 풀 기간 수익률을 곱하면 실제보다 크게 나온다.
- 연 8%를 예적금으로 오해 — 8%는 예적금 금리가 아니라 장기 분산투자(주식형 등)의 역사적 평균 범위를 가정한 값이다. 보장 수익이 아니고 원금 손실도 가능하다.
만들면서 가장 먼저 틀린 것 — 적립금 복리
이 계산기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틀린 건 매월 적립금의 복리였다. 적립식은 매달 넣는 돈마다 굴러간 기간이 다르다. 첫 달에 넣은 50만원은 120개월을 굴렀지만, 마지막 달 50만원은 한 달도 못 굴렀다. 그런데 ‘총 납입액 × (1+수익률)’로 뭉뚱그리면 모든 돈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계산돼 실제보다 크게 나온다. 그래서 적립 부분엔 연금 미래가치 공식을 따로 적용했다.
FAQ
- 복리·단리 차이 큰가? 기간이 길수록 급격히 벌어진다. 위 표처럼 10·20년이면 복리가 압도한다.
- 적금도 복리인가? 대부분 단리다. 복리 효과는 이자를 다시 굴릴 때(재투자) 생긴다.
- 연 8% 현실적인가? 장기 분산투자의 역사적 평균 범위이지만 보장은 아니다. 해마다 오르내리고 원금 손실도 가능하다.
- 세금·물가는 어떻게 반영하나? 이자·배당 15.4% 세금과 물가 2~3%를 빼면 체감 수익이 달라진다. 절세 계좌(ISA·연금저축 등)와 실질 수익률 기준을 함께 보면 현실적이다.
정리
복리는 시간에 지수적으로 반응한다. 일찍·오래 굴릴수록 이자가 원금을 넘어선다. 단, 계산기 숫자는 세전·명목이니 세금과 물가를 빼고 한 번 더 보는 게 맞다. 내 조건은 위 계산기로 1분에 확인할 수 있다.
※ 일반 정보용이며 투자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. 가정 수익률에 따른 추정치이고, 세금·수수료·물가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진다. 원금 손실이 가능하므로 신중히 판단하자.
